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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막 인생을 준비하는 제대 군인들을 위한 제언이희재 연세 의료원 비상대비 업무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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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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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재

군 생활 중기복무자이거나 혹은 20년 이상 장기복무자이거나 정해진 날에 전역해야 하고 또 남은 인생을 위해 2막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은 동일하다. 오늘날 민간 사회에서도 조기 퇴직, 이직과 실직 등에 따른 새로운 직업 찾기는 100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보여 진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보통의 직업군인들은 군 생활 동안 꽉 짜여진 생활 속에서 부대업무에 매진하다보면 집중력 향상, 조직에 대한 헌신, 적극적인 업무태도, 책임감, 봉사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우수한 자질과 경력에도 불구하고 전역 후에 자신이 원하는 제2직업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나의 경우에도 아무런 준비 없이 전역을 눈앞에 두고서 나 자신의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체감하였고, 지난 군 생활을 사회생활로 환원할 수 있는 경력평가 시스템이 부재한 현실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전역하는 후배들에게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전역 후 진로에 대해 좀 더 일찍 그리고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권한다. 부대 업무를 게을리 하라는 것이 아니라, 보다 긴 안목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방향설정은 관련된 자격증의 취득, 학습 등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설정된 목표 따라 긍정적인 결과를 산출하기 용이할 것이다. 최소한 전직지원기간 전에 이루어지는 국방전직교육원 진로교육(1박 2일)을 잘 활용하여 미리 설계하기 바란다.

둘째,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진지하게 따져볼 것을 권한다.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재미있게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남들과 같이 전기기사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나도 같은 분야로 취업된다는 법은 없다. 취업이 된다고 해도 그 분야에서 만족스럽게 근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잘 할 자신이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진출할 분야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비상계획관, 예비군 지휘관 등 시험분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경비지도사, 부동산 중개, 빌딩 및 주택관리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 또는 시설관리 경력직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여야 한다.

이외에도 창업 과정과 귀농 및 귀촌 등 다양한 분야가 있으므로 방향을 조기에 결정하고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잘 고려하여 매진하기 바란다.

셋째, 나의 군 경력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관련된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할 것을 권한다. 자격증도 한국사, 국어능력 평가 등 공통분야를 먼저 취득하고, 전역에 임박해서는 부동산 중개, 시설관리(전기, 소방, 가스 등), 심리상담 등 전문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위탁교육, 사이버교육과정이나 직업능력개발교육비 등을 잘 활용하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자격증 자체가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취업순간에 자기를 홍보하고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 된다. 적어도 중기복무 이상의 경력자는 여러 개의 자격증을 보유하여야 하고, 이를 위해 개인별로 조기에 계획하고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전직지원기간에 취업을 위한 상담이나 면접 등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눈높이를 조금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비록 가진 역량은 많지만 사회에서 필요한 경력으로 환산될 수 없는 현실에서 나의 기대에 딱 맞는 직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진로목표를 정한다면 일하는 새로운 직업을 통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전역 후 취업한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이 있다. 그것은 진취적이고 적극적 성향, 주변과 잘 어울리는 친화력, 높은 책임감과 봉사정신, 겸손함 등이다.

사실 이러한 자질은 어느 집단에서나 중요한 것으로 직업군인들에게는 군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양되어 지는 것들이다. 실제로 이들은 많은 업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기본 자질 외에 자기를 나타내고 홍보할 수 있는 전문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취업의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전역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마음이 답답해질 때도 있겠으나 좀 더 미리, 좀 더 열정적으로 준비한다면 취업의 문은 열릴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떠한 유형의 업무에도 활용되어질 수 있는 자신을 만드는 것이 곧 취업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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