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이 27일 평검사 배치를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한다.
특수단이 지난 2013년 문닫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검찰권 강화를 위해 부활시켰다는 논란을 종식시키고 '거악 척결'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날자로 평검사 6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인력과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고 반부패 수사를 시작한다.
검찰은 지난 13일자로 특수단장에 김기동 검사장(52·사법연수원 21기)을, 1·2팀장에 주영환(46·27기)·한동훈(43·27기) 부장검사와 이주형(46·30기)·정희도(50·31기) 부부장검사 등 5명을 먼저 인사발령냈다.
특수단은 이후 수사의 '손발'을 맞출 평검사를 물색해 왔다.
특수단으로 옮기는 평검사는 총 6명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공조부) 출신 김용식 검사(40·34기)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나의엽 검사(41·34기), 부산지검 엄희준 검사(43·32기)는 배치가 확정됐다.
특히 김 검사는 한 부장이 공조부에 근무할 당시 기업 수사 등에 두각을 보여 특수단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평검사 3명도 수사력이 검증된 인물들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김 단장이 이끌었던 방위산업비리합수단 출신 평검사들이 특수단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거악 척결을 위해선 특수단 내 구성원들간 호흡이 중요한 만큼 김 단장이 '자기 사람'을 데리고 오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결국은 권력형 비리 수사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검사들이 특수단에 포진할 것"이라며 "평검사 인사에 검찰이 이 정도로 보안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그만큼 고민이 깊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수단은 이날 현판식도 따로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특수단과 함께 부패수사를 놓고 경쟁하게 될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의 경우 기존 인력에서 8명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사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