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사단, 1·21 두 인물 44년만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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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사단, 1·21 두 인물 44년만에 만남
  • 정동호 전문기자
  • 승인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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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단장(13대 윤봉주)과 김신조 씨 만남의 시간 가져

천하무적 제25사단(사단장 소장 신동만)은 19일 임진년 새해를 맞아 장병들의 안보의식 고취와 정신전력 무장을 위해 당시 대남(對南) 특수공작원이었던 김신조 씨를 부대로 초청, 안보강연과 침투로 도보답사를 실시와 특히 사건 당시 사단장으로 재직했던 윤봉주 예비역 소장을 초청하여 행사를 가졌다.

▲ 25사단, 대남(對南) 특수공작원 출신 김신조 씨 초청 안보강연 장면
최근 김정일 사후(死後)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대남적화전술을 이해하려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 바로 행사의 목적으로 작년부터 [Remember 1·21]이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기습사건이 발생했던 매년 1월 21일 김신조 씨를 초청하여 안보 강연과 당시 침투로 도보답사를 추진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사단장 신동만 소장을 비롯한 사단 장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안보강연에 이어 2부 침투로 도보답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오전에 실시한 안보강연에서 김 씨는 북한의 침투전술과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고, 장병들은 진지한 자세로 강연에 임했다.

강연 후 김 씨와 만난 윤봉주 예비역 소장은 당시를 회고하며 “대남공작원 31명이 우리 사단지역을 넘어 남하 했을 때 이들을 색출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 했던 일이 생각난다”며 “사단장 재직 기간 중 단 하루도 편히 잠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1.21 당시 사단장 13대 윤봉주 씨(좌)와 김신조(우) 씨가 만나고 있다.
안보강연에 이은 오후 침투로 도보답사에서 사단 장병들은 김 씨와 함께 침투로를 걸으며 특수공작원들이 실제 침투한 64km 중 임진강 도섭지점, 은거지역 등 주요 지점을 살펴보았고 특히 김신조 씨는 당시 영하 25도의 강추위 속에서 침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치밀한 과정들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침투 현장을 다시 찾은 김신조 씨는 “다시금 이 자리와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북한군은 오랜 기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 언제든 다시 38도선 넘어올 수 있음을 우리 국민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연을 들은 최진 일병(23세)은 “이번 안보강연을 통해 우리 사단지역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며”, “다시는 사단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 근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25사단은 장병들의 항재전장(恒在戰場) 의식 함양을 위해 탈북자 안보초빙 강연과 민간 강사 초청 등 살아있는 안보교육을 통해 장병들의 무형전력 향상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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